
임산부, 냉면 먹어도 될까? 입덧과 물냉면의 관계
혹시 임신하고 나서 갑자기 “냉면이 너무 먹고 싶다…”는 생각 자주 드셨나요? "임신입니다." 이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임산부들은 냉면이 땡긴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립니다. 그리고 많은 임산부들이 입덧 기간 동안 냉면을 자주 찾는 이유에 대해 묻곤 합니다. 그 중에서도 압도적인 인기 메뉴는 바로 물냉면! 왜 하필 냉면일까요? 입덧과 냉면,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오늘은 그 궁금증을 풀어드릴게요.
입덧 중 냉면이 당기는 이유는?
입덧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호르몬 변화, 심리적 요인, 그리고 ‘음식의 온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어요.
냉면의 주재료, 메밀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은 한의학적으로 차가운 성질을 가진 식품입니다. 속이 울렁거리고 더부룩할 때, 이런 찬 성질의 음식이 오히려 위장을 진정시켜주기도 해요.
살얼음 육수는 입덧에 '심리적 위안'이 돼요
입덧이 심할 때는 뜨거운 국물보다 차가운 국물이 훨씬 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살얼음 동동 띄운 물냉면 육수입니다. 이런 음식은 먹기 전 상상만으로도 시원함과 위안을 줄 수 있어요. 많은 임산부들이 아이스크림, 빙수, 차가운 음료를 찾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부드러운 면은 목 넘김이 쉬워요
입맛이 없을 때도 이상하게 면 종류는 잘 넘어가요. 냉면은 목 넘김이 좋고, 먹었을 때 속이 가볍게 차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입덧 중에도 쉽게 선택되는 메뉴랍니다.
매운 냉면도 의외로 인기 있어요
“선생님, 저는 매운 냉면 먹으면 오히려 속이 편해져요!” “비빔냉면이 입덧을 좀 잠재워주는 것 같아요.” 이런 피드백도 자주 듣습니다. 매운맛은 입안을 얼얼하게 자극하면서 일시적으로 메스꺼움을 덜어주는 효과를 주기도 해요. 그래서 비빔냉면, 회냉면, 코다리냉면처럼 매콤한 냉면류도 임산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냉면이 당기신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입덧 기간 중 냉면이 당기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살얼음 육수 한 그릇, 면발 한 젓가락이 심리적 위안을 주기도 하지요. 때로는 진정제보다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어요.
물론 지나친 냉식은 피하고, 위가 약한 경우엔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적당히 즐긴다면, 냉면은 입덧으로 지친 임산부에게 소화에 도움을 주고 정서적 안정을 주는 훌륭한 선택일 수 있어요.
"초기 임산부인데, 냉면만 잘 들어가요." "임신 중 냉면을 자주 먹어도 될까요?" 네, 괜찮습니다! 살얼음 동동 물냉면 한 그릇 드시고, 마음 편하게 태교하세요.
이 글을 쓰신 김명희 소장님은?
영유아 식품 및 임산부 식품 전문가이자 연구가예요. 식약처 어린이급식관리센터에서 영양사 교육, 보건복지부의 산모 & 신생아 관리사 교육을 진행하셨어요. 숙명여자대학원에서 전통식생활문화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상명대학원 외식영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어요.
- 영유아 식품 전문가, 임산부 식품 연구가 (식약처 최초 인증, 2015.02)
- 영양사 교육 전문가 : 식약처 강사, 보건복지부 강사
- 숙명여대 대학원 '아동요리과정' 강사
- <EBS 꼬마요리사> 교재 개발, <EBS 육아학교> 자문위원장
- <한눈에 보이는 4-STEP 이유식 & 유아식> 저자
- <꼭 먹여야 할 12개월 이유식> <재료궁합 딱 맞는 튼튼이유식> <아이반찬 대백과> <임신출산 음식백과> <하하하 유아식> <웬만한 아이반찬 다 있다> <활동파 아이를 위한 영양듬뿍 밥반찬> <마마북, 파파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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