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언어발달에 도움되는 개월수별 아기대화법 - 김수연 아기발달연구소장

긴 문장 말고 짧게 대화하기

언어능력이 빠르게 발달하는 36~60개월에도 아이의 표현력은 미숙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와의 대화는 긴 문장이 아닌 짧게 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또한 엄마가 말을 많이 할수록 아기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를 실험해본 결과 그렇지는 않다고 하는데요. 아이가 제대로 말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은 60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보면서 평가한다고 해요. 그러니 말하기에 집착하기보다 개월 수에 맞는 대화 방법을 알고 천천히 시도해보면 어떨까요?

개월수 별 대화 방법

0~6개월: 소리와 몸짓으로 소통하는 시기

아기들은 0~6개월 동안 말과 소리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엄마의 몸짓과 표정, 목소리 톤이 더욱 중요해요. "예쁘다"와 같은 긍정적인 표현은 명랑하고 높은 톤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아요. 반대로 낮고 어두운 목소리 톤은 아기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특히 0~2개월 사이에는 모방 욕구가 강해요. 엄마의 얼굴 표정과 입 모양을 관찰하면서 배워나가는 시기라, 아기가 엄마의 입술을 잘 볼 수 있도록 가까이에서 대화해 보세요. 빨간 립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 아기가 입 모양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3~5개월: 표정 읽기 시작하는 시기

3~5개월의 아기는 표정을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표정과 함께 이름을 불러주며 대화하는 것도 좋아요. 이 시기에는 목을 가눌 수 있게 되어, 조금씩 몸을 뒤틀거나 소리를 지르며 자기 의사를 표현해요. 아기의 반응에 맞춰 대화하면서 관계를 쌓아가 보세요.

6~14개월: 단어만 이해하는 시기

아기가 6개월에서 14개월에 이르면 점점 단어를 알아듣게 돼요. 이 시기에는 문장보다는 짧고 명확한 단어로 대화해 주세요. "밥", "장난감"처럼 구체적이고 직관적인 단어를 사용하면 아기의 언어 이해에 도움이 돼요.

15~23개월: 간단한 동작과 일상어 이해하는 시기

15개월에서 23개월의 아기들은 간단한 동작이나 생활 표현을 대부분 이해할 수 있게 돼요. "나가자", "앉자"처럼 일상적인 말은 물론, "자동차 바퀴"처럼 사물의 세부 명칭도 조금씩 이해하죠. 이 시기에는 반복적인 일상어를 자주 사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17~18개월: 소유 개념을 이해하는 시기

17~18개월에는 ‘소유격’을 이해하기 시작해요. “엄마 눈”, “아빠 코”와 같이 말해주면 아기의 언어 이해력이 향상됩니다. 아기가 주변 사물을 더 잘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4~35개월: 추상적 개념 형성되는 시기

24~35개월이 되면 아이는 상대적 개념이나 간단한 추상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해요. “여기 사탕이 더 많네” 같은 표현으로 비교하는 개념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다만, 감정 표현은 아직 미숙해서 “엄마 미워”라는 말을 속상함을 표현하기 위해 쓰기도 해요.

이 시기에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화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 아이가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천천히 맞춰주세요.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을 다룰 때는 잠시 관심을 두지 않거나 침묵으로 대응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어요.

30~60개월: 언어 능력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

30~60개월 사이에는 언어 능력이 빠르게 발달하며, 객관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감정 표현은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엄마 미워”처럼 간단한 말을 속상함이나 서운함을 표현하는 데 사용하곤 해요. 이 시기 아이에게 적절한 감정 단어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 한 장으로 요약한다면?

• 출처 - 조선일보

우리 아이의 언어 발달, 60개월까지 지켜보세요

아이가 언어 발달을 순조롭게 해 나가는지 걱정이 된다면, 너무 성급히 평가하지 말고 60개월까지 천천히 지켜봐 주세요. 발달 단계에 맞춘 부모의 따뜻한 대화가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같이보면 좋은 크루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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