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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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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결혼하고 엄마가 되면 나는 사라지는 걸까

오늘도 끝없는 집안일을 하며 문득 엄마 생각이 났다. 예전엔 당연하게만 여겼던 것들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 엄마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누군가의 뒷정리를 하고, 밥을 차리고, 빨래를 돌리고... 이 모든 걸 계산하며 살았겠지.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하다 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쌀은 얼마나 남았는지, 반찬은 어느 정도인지, 빨래는 언제 돌려야 하는지... 이런 생각들이 하루 종일 뺑글뺑글 돈다. 이걸 앞으로 몇 십 년을 해야 한다니.. 결혼 전의 나는 어디로 갔을까? 뒤돌아보면 예전의 내가 절대 하지 않았을 일들을 자연스레 하고 있는 걸 발견한다. 내 자아는 서서히 부서져서 남편과 미래의 아이들에게로 흩어진다. 그들의 인생이 곧 내 목표가 되어간다. 이제 나는 없다. 그저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일 뿐. 예전에 들었던 여자가 결혼하면 나는 없어지고 엄마가 된다 는 말이 이제야 이해된다. 결혼은 정말 자아의 종말일까. 사랑이라는 환상은 결혼을 통해 깨지는 걸까.

  • #오늘기록
  1. 익명의 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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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저도 엄마가 주부셔서 나도 주부하고싶었는데 집안일도 끝없고 애초딩되도 손많이가고ㅜ 근데 이제는 시댁에서 일까지하라 들들볶아.. 알바도하네요 시아버지는 애 집안일은 안중에도없어요 ㅋㅋ 무조건 일 일 하라고 ㅋㅋ 차라리 저는 집안일과 육아만하고싶네요ㅜ 조금의 위로가 되셨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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