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혜정 크루님, 다섯 쌍둥이를 키우는 군인 엄마 | 대단한 엄마들
육아크루의 '대단한 엄마들' 시리즈는 출산 이후 '엄마'라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동시에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대단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널리널리 알립니다. 이번 회에서는 3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다섯 쌍둥이의 엄마이자, 현역 육군 대위로서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서혜정 크루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오둥이 군인 엄마'로 알려져 있죠! 특히 28주 만에 다섯 아이를 출산하고, 100일이 넘는 인큐베이터 시기를 이겨내며 건강하게 아이들을 키워내신 이야기는 많은 육아맘들에게 큰 감동과 용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함께 만나러 가보실까요?
운명 같은 만남, CC에서 부부로

육군 장교 부부인 서혜정 크루님과 남편분은 같은 대학교 학군단 동기로 만났다고해요. 임관도 함께 하며, 6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나라를 위한 봉사와 가정이라는 두 가지 소명을 함께 이뤄가고 있어요
기적 같은 소식, 다섯 아이와의 만남

결혼 후 2년이 넘도록 임신이 어려웠던 서혜정 크루님은 인공수정을 시도했다고해요. 그동안 임신이 잘 되지 않았기에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놀랍게도 다섯 개의 아기집이 확인되었어요. 결혼 후 2년 반 만에 무려 다섯 아이를 임신하게 된 서혜정 크루님!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 이후 34년 만에 태어나는 다섯 쌍둥이랍니다. 지금은 "다섯쌍둥이 군인 부부"로 유명하죠!
생명을 향한 큰 결단

다태아 임신의 경우 산모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선택적 감수를 권유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혜정 크루님도 병원에서 선택적 유산을 받았지만, 이미 들리는 다섯 아이의 심장소리를 포기할 수 없기에 "어떤 아이도 포기할 수 없다"는 강한 모성애로 모든 아이를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해요. 특히 담당 산부인과 교수님이 "엄마가 하고 싶은거 다 해도 됩니다"라는 말씀에 교수님을 많이 의지하고 믿으셨다고 해요. 그런 엄마와 아빠, 그리고 교수님의 마음을 알고 있는 듯, 다섯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지요.
기적의 순간, 28주의 출산

임신 28주, 정상 임신의 만삭과 비슷한 크기의 배를 안고 수술실에 들어간 서혜정 크루님. 한 아기당 의료진 5명, 총 30명의 의료진이 모인 가운데 1분에 한 명씩, 5분 만에 다섯 아이를 맞이했습니다. 출산 당일 서혜정 크루님은 오둥이가 태어나는 걸 축하해주는 축제 같았다.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엄마의 긍적적인 마음에 따뜻한 박수를 보내며, 그 마음이 오둥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을거에요. 실제로 850g에서 1.05kg의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아이들은 각각 81일에서 103일간의 인큐베이터 생활을 거쳐야 했습니다.
작은 영웅들의 성장기

다섯 쌍둥이는 신생아 중황자실로 옮겨져 인큐베이터에서 가라게 되었어요. 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씩씩하게 성장해나갔습니다. 첫째 소현이는 가장 아래에서 동생들을 받쳐주던 탓인지 발달이 조금 느렸다고해요. 이전에 송일국 배우님의 삼둥이네도 첫째 대한이가 동생들을 받쳐주고 있었던게 마음에 걸린다던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또 가장 작게 태어난 막내 재민이는 1kg 무렵 수술을 받아 등에 흉터가 남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런 어려움도 모두 이겨내고 다섯 아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 첫 돌잔치도 무사히 치렀답니다.
24시간이 부족한 오둥이네의 하루

오전 5시 30분, 오둥이네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다섯 아이의 밥 먹이기, 씻기기, 기저귀 갈아주기, 옷 입히기 등 등원 준비가 시작되죠. 두 시간 동안의 정신없는 준비 끝에 8시가 되면 부모님은 아이들을 앞뒤로 아기띠를 매고, 한 명은 안고, 짐가방을 들고 어린이집으로 향합니다. 아이들을 맡기고 나면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부대로 출근하는 일과가 시작됩니다.
특별한 지원과 사랑으로 자라는 오둥이들

사랑스러운 오둥이 가족을 위해 사회 곳곳에서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어요. 포스코에서는 9인승 승합차를 선물했고, 여러 기업에서 매일 한 통씩 소비되는 분유를 지원하고 있다고 해요. 이런 도움 덕분에 다섯 아이를 키우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습니다.저녁이 되면 오둥이들은 군대보다 더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육군 장교 부모를 닮아서일까요?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저녁 8시면 모두가 잠이든다고해요.
모든 엄마들의 위대함을 찬미하며, 대단한 엄마들
34년 만에 찾아온 다섯 쌍둥이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서혜정 크루님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나라를 위한 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다섯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사랑을 모두 실천하는 모습은 진정한 '대단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대단한 엄마들'에서는 육아와 자신의 꿈을 조화롭게 이뤄가는 특별한 엄마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전하고자 합니다. 모든 엄마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위대하니까요.
대단한 엄마들의 이야기, 더 읽어볼까요?
👉 빙상 여제에서 디자이너 그리고 엄마로, 박승희 크루
*커버 이미지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