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만든 삼양그룹 며느리, 김정수 크루님 | 대단한 엄마들
육아크루의 '대단한 엄마들' 시리즈는 출산 이후 '엄마'라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동시에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대단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널리널리 알립니다. 이번 회에서는 부도 위기에 처했던 삼양식품을 혁신적인 제품 '불닭볶음면'으로 다시 일으켜 세운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김정수 크루님의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전업주부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의 주역이 된 김정수 크루님의 삶과 성취를 소개해 볼게요.
위기의 삼양식품을 구한 김정수 크루님의 이야기
삼양식품의 역사와 성장은 한국 라면 산업의 발전과 궤를 함께합니다. 특히 1963년 출시된 '삼양라면'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으로, 쌀 부족 시절 국민의 영양을 돕기 위한 구호식품으로 탄생했어요. 하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며 결국 IMF 외환위기 시기에 부도에 이르게 됩니다. 이 위기 상황에서 삼양식품을 다시 일으킨 이는 바로 창업주 故전중윤 회장의 며느리인 김정수 크루님이었어요.
김정수 크루님의 배경과 삼양식품 합류
김정수 크루님은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한 후, 삼양그룹 2세와 결혼하여 전업주부로 생활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삼양식품이 부도 위기에 처하자 남편을 돕기 위해 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당시 삼양식품의 시장 점유율은 70%에서 10%대로 급락해 있었으며, 그녀의 경영 참여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어요.
삼양식품의 회복과 김정수 크루님의 역할
김정수 크루님은 전국의 마트와 슈퍼마켓을 방문하며 삼양라면의 판매 촉진을 위해 노력했어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했으며, 이를 계기로 수출 시장에 집중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김정수 크루님과 불닭볶음면의 창의적인 시작
불닭볶음면은 2012년, 김정수 크루님에 의해 세상에 나오게 되었어요. 당시 명동 거리에서 고등학생 딸과 산책하던 중, 매운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매운맛의 열풍을 실감한 김정수 크루님은 이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로 결심했죠.
불닭볶음면의 탄생
각종 양념을 사 오고, 직원들과 함께 개발에 나섰으며, 가족과 동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매운맛의 인기와 끈기를 믿으며 프로젝트를 밀고 나갔습니다. 첫 개발 제품은 너무 맵다는 이유로 주변의 반대도 있었어요. 출시 후 초반에는 큰 반응을 얻지 못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2014년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불닭볶음면은 국제적으로 사랑받는 제품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불닭볶음면은 2014년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국제적인 인기를 얻으며 삼양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불닭볶음면 챌린지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겪으며, '불닭볶음면 챌린지'는 유튜브와 틱톡을 중심으로 하나의 '놀이'로 자리 잡으며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발전했어요.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 김정수 크루는 소비자들의 반응에 신속히 대응하여 다양한 버전의 불닭볶음면을 출시하고, 수출 국가의 현지화를 강화하여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 상승을 이어갈 수 있었어요.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확산과 현지화 전략
라면 뿐만 아니라 소스와 스낵류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불닭볶음면 브랜드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아시아권을 넘어 미주와 유럽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어요. 특히, 기존 불닭볶음면보다 덜 매운 '까르보불닭'은 미국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킬 정도로 사랑받고 있죠. 이 제품은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가 30분을 운전해 구매했던 에피소드와, 한 어린 소녀가 생일 선물로 받아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해졌어요. 이러한 인기와 관련된 이야기는 뉴욕타임스에서도 다룰 정도였어요.
외국인들이 K매운맛을 즐기는 이유 중 하나는, 매운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한국 특유의 문화를 외국에서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며느리의 한 수!
삼양식품은 지난 해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1조 원과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이끈 주인공은 바로 김정수 크루님입니다. 5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라면 시장에서 그녀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결과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은 2024년 김정수 크루님을 "한국 드라마의 한 장면에서 나온 듯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대기업이 창업주의 남성 후계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상황에서, 그녀가 며느리로서 위기에 처했던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례는 매우 독특하며 주목할 만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재벌가에서의 새로운 경영 모델
김정수 크루님은 삼양식품 재건에 큰 기여를 하였으며, 그녀가 보유한 지분 또한 남편과 비교하여 결코 적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이었던 한국 재벌 경영 구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워킹맘이자 병우 엄마
김정수 크루님은 '병우 어머니'이기도 하시죠. 서른 살에 삼양라운드스퀘어 CSO(전략운영본부장)이 된 김정수 크루님의 아들, 전병우 상무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1994년생인 전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철학 학위를 취득하고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에 관한 졸업 논문을 쓴 직후인 2019년 가업에 합류했는데요, LA타임스는 "전 상무는 불닭볶음면을 한국의 참신함을 통해 자신만의 음식 장르로 변화시키는 임무를 맡았다"고 소개하기도 했죠! 어머니의 전략과 성공신화를 어떻게 이어갈지, 아들의 도전도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모든 엄마들의 위대함을 찬미하며, 대단한 엄마들
오늘 소개한 김정수 크루님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우리나라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이 삼양라면이라는 사실부터, 쌀이 부족했던 시절이 국민 구호 식품으로 만들어진 라면의 역사, 부도를 맞은 삼양라면을 일으킨 며느리, 딸과 명동 데이트를 하다가 떠올린 불닭볶음면 아이디어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대단한 엄마들'에서는 육아와 개인의 꿈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며 성장하는 모든 엄마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전하고자 합니다. '대단한 엄마들' 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그리고 전 세계에서 노력하고 있는 엄마들의 삶을 조명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담긴 공감과 영감을 나누고자 합니다. 엄마라는 경험은, 그 자체로 위대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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