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유아 언어발달검사 후기(세브란스병원), 말 느린 아이 키우기
이 글은 유아교육 전공 엄마가 말 느린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기록한 글입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말을 늦게 시작하면 부모로서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요. "조금 더 기다려 보면 괜찮아질까?" "언어발달 검사를 받아야 할까?" "혹시 우리 아이가 언어 지연이 있는 건 아닐까?"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했던 엄마입니다. 오늘은 말이 느린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한 언어발달검사 과정과 실제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을 공유하려고 해요.
우리 아이, 정말 언어 발달이 늦은 걸까?
저희 아이는 2021년, 코로나 시기에 태어나 또래 친구들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처음엔 친구들과의 언어 수준 차이가 있어도 금방 따라잡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24개월이 되어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또래 친구들과 비교할 기회가 많아지자, 점점 고민이 커졌어요. 아이보다 생일이 반년 이상 늦은 친구들도 문장으로 대화하는데, 우리 아이는 '좋아', '싫어' 같은 간단한 말조차 하지 못했거든요.
그러던 중, 아이가 27개월 무렵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했을 때 "아이의 언어가 많이 느린 것 같으니 언어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는 의사 선생님의 조언을 들었어요. 그때까지 저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 자연스럽게 말을 하게 될 거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소아과 의사 선생님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선생님과 주변 엄마들까지 검사를 권유하니, 고민이 깊어졌죠.
💡 언어 발달 지연이 의심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하기 – 아이가 단체 생활에서 어떻게 말하는지 피드백 받기
✔ 소아청소년과 방문하기 – 의사 선생님의 소견을 들어보기
✔ 육아종합지원센터, 가족센터 등의 무료 상담 활용하기
언어발달검사는 어디에서 받을 수 있을까?
언어발달검사를 결정한 후, 정보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었어요.
✔ 언어발달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
① 육아종합지원센터, 복지관
- 지역별 육아종합지원센터나 복지관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언어/발달검사를 받을 수 있어요.
- 지원되는 지역이라면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 가능
- 단점: 대기 시간이 길고, 검사 후 치료를 바로 시작하기 어려울 수도 있음
② 언어발달센터(언어치료 센터, 연구소)
- 검색창에 ‘언어치료센터’를 검색하면 가까운 곳을 찾을 수 있어요.
- 장점: 예약이 빠르고, 검사 후 바로 치료 시작 가능
- 단점: 검사비가 비쌀 수 있고, 초기 상담 비용이 별도로 발생할 수 있음
③ 소아청소년과 & 소아정신과 개인 병원
- 지역 내 소아청소년과나 소아정신과에서도 언어발달검사를 받을 수 있어요.
- 장점: 대학병원보다 접근성이 좋고 보험 청구 가능
- 단점: 치료 연계가 어려울 수 있으며, 병원마다 바우처 지원 여부가 다름
④ 대학병원(상급 종합병원) 재활의학과
-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대학병원 재활의학과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어요.
- 장점: 명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 가능, 바우처 신청 시 필요한 진단서 발급 가능
- 단점: 예약이 어렵고, 검사 과정이 길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음
💡 Tip:
"아이가 언어 지연이 있는 것 같은데, 치료까지 필요한지 고민된다면?"
👉 무료 검사가 가능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먼저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아요!
언어발달검사, 어떤 검사를 받을까?
저희 아이는 대학병원에서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Bayley)’, ‘SELSI(영유아 언어발달검사)’ 등을 포함한 다양한 검사를 받았어요.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와 SELSI(영유아 언어 발달 검사)는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진행했던 검사예요.
✔ 대표적인 언어발달 검사 종류
🔹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 (Bayley Scales of Infant Development)
- 영유아의 인지력, 언어 능력, 운동 발달 수준을 평가하는 검사
- 또래 아동 평균 발달 수준과 비교하여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
🔹 SELSI (영유아 언어발달 선별검사)
- 언어장애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
- 수용 언어(이해력)와 표현 언어(말하기 능력)를 평가
🔹 자폐증 검사, 주의력 검사 (필요 시 추가)
- 언어 지연의 원인을 찾기 위해 진행할 수도 있음
💡 Tip:
"병원 검사를 기다려야 한다면?"
👉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무료 온라인 발달 검사도 활용해 보세요!
(예: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제공 온라인 검사)
검사 후, 현실을 마주하는 순간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에서 검사를 받고 난 후, 검사 결과를 보니 예상보다 아이의 언어 수준이 낮았어요. 검사 당시 30개월이었던 우리 아이는 수용 언어 21개월, 표현 언어 16개월 수준으로 측정되었어요. "아이가 좀 느려요"라는 말과 "우리 아이는 또래보다 14개월 정도 차이가 나요"라는 말은 무게감이 달랐어요. 정확한 수치로 비교가 되니, 앞으로 따라잡아야 할 길이 얼마나 먼지 눈앞에 보이는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검사가 끝난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었어요. 엄마가 초조해하고 말 늘리기에 집착하면, 아이도 부담을 느끼니까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를 늘릴 방법을 찾기로 했어요.
조급해하지 않고, 말 느린 아이 도와주는 방법
✔ 아이가 좋아하는 것부터 표현하도록 유도하기
✔ 단어를 많이 노출하되, 억지로 말하게 하지 않기
✔ 책 읽어줄 때 단순한 문장 반복하기 (예: "강아지가 뛰어요!")
✔ 아이의 말을 기다려 주고, 짧은 말이라도 반응해 주기
✔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 확장하기
💡 Tip:
"엄마가 초조해하면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아요!"
👉 천천히, 아이의 속도에 맞춰 언어 자극을 주세요.
아이가 또래보다 말이 늦으면 걱정되는 게 당연해요. 하지만 언어발달은 아이가 편안하고 즐겁게 배울 때 가장 자연스럽게 성장해요.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기다려 주세요. 오늘도 아이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든 초보 엄마들을 응원합니다! 💕
* 이 레시피는 맘블리 이은혜 앰버서더의 노하우로 구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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