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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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콩으로 다스릴 수 있는 질병들!

병아리콩 좋아하세요? 저는 생긴 것도 병아리처럼 귀엽고, 고소하고 달큰한 맛이 좋아서 즐겨 먹어요. 밥 지을 때 함께 넣기도 하고요. 병아리콩을 보고 ‘병아리’를 떠올려 그 이름을 붙여준 사람을 생각하니 뭔가 귀엽고 몽글몽글한 기분이네요. 건강에도 무척 좋다니까 많이들 드세요! 만성 염증, 노화, 소화 불량... '병아리콩'으로 다스리는 건강 식단 [쿠킹] 자잘하게 아픈 게 일상일 때, 또는 크게 아픈 후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이때의 문제는 무엇을 어디서부터 바꿔야 하는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는 거죠. 영양사 경력 20년이 넘는 전문가도 이런 악순환에서 빠져며 염증 수치는 제자리로, 체중은 20㎏ 감량한 정성희 소장은 아픈 후에야 음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고 하죠. 건강관리에 진심인 영양사가 ‘애정’하는 식재료는 어떤 것들일까요. ‘밝은영양클래식연구소(BNCL)’의 정성희 소장이 치열하게 겪은 경험담입니다. 스스로 임상 실험하?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었는지, COOKING〈나를 바꾸는 음식〉에서 확인해보세요. 나를 바꾸는 음식 ⑥ 병아리콩 삶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가의 연속이다. 고등학생일 때는 수능시험이 1순위였듯 사회인이 되고서는 업무가 1순위였다. 중요한 프로젝트라도 생기면 그 일이 끝날 때까지 다른 일은 자연스레 뒤로 밀렸다. 한때는 클래식 연주 모임에 열심인 적이 있었는데, 연주회 날짜가 정해지면 다른 일상은 언제나 그렇듯 우선순위에서 밀리곤 했다. 이렇게 마음을 쓰는 활동에 몰입하면, 가끔은 스스로 건강관리 중이라는 것을 잊기도 한다. 그러다 돌연 힘들다는 걸 자각한다. 물론 몸이 불편할 때는 아예 할 수 없던 활동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들다가도 우선순위를 내준 탓에 당장 나의 컨디션이 떨어진 현실을 마주하고 마는 것이다. 사실 ‘컨디션’이라는 것은 나만이 알 수 있는 느낌이다. 아침에 일어나 입안이 상쾌한지, 관절이나 허벅지가 붓지 않았는지, 발목이나 무릎에 통증이 없는지, 화장실을 편안하게 갔는지, 마음에 걸렸던 일들이 충분히 해소됐는지,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반응을 살피며 매일 나만의 컨디션을 확인한다. 고기가 부대껴지던 어느 날 그런데 ‘컨디션’이란 참 알 수가 없어서, 좋은 컨디션이 금세 나빠지기도 하고 언제 그랬나 싶게 좋은 날도 있다. 답은 역시 관리밖에 없다. 건강 악화를 경험한 후 내게는 건강관리를 하는 나만의 경계선이 생겼다. 어느 지점을 넘어가면 ‘돌아오기 힘든 강’을 건너게 되는 최후의 방어선과 같다. 강을 경계로 수없이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하던 나는, 경계선을 넘지 않게 도와줄 식재료를 찾아보기로 했다. 내가 가장 조심해야 할 식습관은 ‘과식’이었다. 나는 뭐든 잘 먹었고 소화력도 좋았다. 그래서일까 위장은 언제까지 튼튼하게 있어 줄 거라 여겼는데 40대에 들어선 어느 날 풍미 좋은 고기가 부대끼는 경험을 했다. 그것만이 아니다. 뭐든 잘 먹다가도 어느 지점이 넘어가면 염증을 일으켰고, 어떤 때는 어느 지점에서 염증이 유발했는지 알아차리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시간을 원인으로 보면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에 직면한 것이겠고, 사건을 원인으로 본다면 식습관이 문제라고 판단했다. 경계선을 넘지 않기 위해 내가 고른 식재료는 ‘병아리콩’이다. 포만감이 있어 과식을 막고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항산화력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화로 인해 소화력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콩 단백질을 섭취함으로써 신체와 세포의 기본 구성성분을 단단히 할 수 있다. 단백질은 신체를 구성하고, 생체 반응과 세포 내 화학반응의 촉매제를 구성하는 물질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몸은 균형 있게, 마음은 평안하게 단백질 외에도 병아리콩에는 복합탄수화물과 식이섬유(불용성, 수용성), 비타민 B6, 엽산, 철분과 피토케미컬을 포함하고 있다. 그중 철분과 엽산은, 사람의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인 임신과 태아의 DNA 형성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피토케미컬과 비타민E 같은 항산화 영양소는 산화되는 세포 노화를 지연하며, 비타민 B6는 단백질 대사와 적혈구 생성에 영향을 준다. 인도 전통의학 체계인 아유르베다에서는 병아리콩의 성질을 ‘가볍고, 건조하며, 움직임을 주므로 에너지 균형을 조화롭게 한다’고 설명한다. 나처럼 무거워지기 쉽고, 잘 붓고 염증이 쌓이기 쉬운 체질은 병아리콩으로 만든 음식이 균형을 조화롭게 해줄 수 있단 의미다. 또 아유르베다는 ‘콩의 성질이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라고도 설명한다. 병아리콩에 포함된 트립토판이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생성에 중요한 필수아미노산이고, 콩에 포함된 복합탄수화물이 혈당을 천천히 올려 뇌에 안정적인 영양소 공급이 일어나는 영양학적 맥락과 유사한 지점이다. 밤새 불려 촉촉하게 새로 태어난 병아리콩 병아리콩을 즐겨 먹은 또 다른 이유는 지방산 함량이 비교적 낮다는 것이다. 지방산이 낮아 비린 맛이 별로 없고 콩 자체를 가볍게 조리하는 것만으로도 소화가 잘되는 영양구성이란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 고소한 맛이 다른 요리와의 어우러짐도 좋고, 복합탄수화물이 충분해 단일 메뉴로 선택하기에도 편안했다. 병아리콩을 요리하려면 먼저 물에 불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바짝 말랐던 단단한 콩알들이 밤새 물기를 머금어 부드러워진 모습을 보면, 노화와 회춘이라는 강물 위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불린 병아리콩은 충분히 익힌 후, 마늘·레몬즙·올리브유·강황 가루 등을 함께 갈아 만든 후무스에 구운 채소를 곁들이면 든든한 식사가 된다. 도시락으로 싸도 좋은 메뉴다. 운동량이 많은 날에는 소금·후추 등으로 마리네이드한 닭 안심을 구워 후무스를 얹어 먹는다.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병아리콩은 간식으로 먹기에도 좋다. 익힌 병아리콩을 오븐에 구워 과자처럼 굽거나 병아리콩 가루와 다크 초콜릿을 섞어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어도 맛있다. 추운 날에는 콜리플라워와 병아리콩을 넣은 걸쭉한 수프를 만든다. 양파・토마토를 볶다가 커리 가루, 강황, 익힌 병아리콩을 넣어 푹 끓인 스튜도 있다. 겨울을 훈훈하게 보낼 수 있는 한 끼로 손색이 없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12124

    1. 익명의 크루
      익명의 크루
      엄마

      병아리콩, 예뻐서 한번 사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어요. 몸에도 좋다니 자주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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