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크루
익명의 크루
엄마

남편이랑 싸우고 집 나왔어요 ㅠ

안녕하세요... 7개월 아기 엄마에요. 남편이랑 어제 크게 싸우고 지금 아기랑 친정집이에요.. 마음 정리 할 겸 글을 써봅니다. 사실 요즘 남편을 보면 꼴도 보기 싫어요. 예전에는 같은 실수를 해도 넘어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정이 떨어져서 저도 배려 없이 말하게 되더라고요. 가장 큰 문제는 남편의 잦은 실수와 부주의예요. ADHD가 의심될 정도로 실수가 많아요. 최근에도 차 키를 잃어버리고, 자동차 방전 문제도 있었어요. 아기 육아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사소하게는 분유통 뚜껑, 로션통 뚜껑 등을 제대로 닫지도 않고요. 그러다보니 육아도 겉으로 보기엔 돕는 것 같지만, 실상은 제가 뒷처리를 다 해야 해요. 아기가 아프거나 이상한 걸 주워 먹어도 책임지는 건 항상 제 몫이죠. 매일 가스불은 껐는지, 냉장고 문은 닫았는지, 기저귀는 갈았는지... 남편 뒤를 쫓아다니며 확인하고 정리하느라 저까지 강박증이 생길 것 같아요. 솔직히 이제는 사랑하는 부부같단 느낌이 전혀 안 들어요. 그냥 더럽고 게으른 직장 동료를 보는 것 같달까요... 우리 7개월된 딸내미한테 너무 미안해요. 이런 사소한 일들로 크게 싸우는걸 보여주는게... 앞으로도 이럴 것 같은데 ㅠ 다들 이렇게 안 맞는 부분 참으면서 사는 건가요? 오늘은 집에 들어가야하는데... 집에 가기 너무 싫어요. 집만 보면 속이 막히고 힘들고 피곤하네요... 다들 이런 문제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

  • #크루고민
  1. 익명의 크루
    익명의 크루
    엄마

    우리 남편 보는 기분이네요. 정말 남자들은 다 왜그러는걸까요..? 도움이 잘 되지는 못할 망정 적어도 민폐은 끼치지 말아야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애 키우면서 진짜 엄청 싸우게 되긴 하는데 그때마다 더 답답해지기만 하고.. 진짜 이럴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저도 궁금하네요ㅜㅠ

    1. 익명의 크루
      익명의 크루
      엄마

      하.. ㅠㅠ 저희집만 이러나 했네요

  2. 익명의 크루
    익명의 크루
    엄마

    아이고.. ㅜㅠ 저희 남편도 완전 그랬어요 .. 특히 신혼때는 내가 아들을 입양한건가 싶었고 솔직히 가정교육 제대로 안시킨 시어머니가 밉기까지 했는데…(좋은분이지만 아들들 집안일 절대 안시키는..ㅋ) 그래도 아이낳고는 좀 나아지긴 하더라구요.. 근데 너무 지속적으로 그런거면 뭔가 상담이라도 받아보면 어떠세요? 막 심각한게 아니더라도 심리적인 문제일 수도 있으니… ㅠ

지금 많이 보고 있어요!

크루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