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엄마로 살아가는 60년, 김혜자 크루님 | 대단한 엄마들

국민 엄마로 살아가는 60년, 김혜자 크루님 | 대단한 엄마들

사과언니

·

곧 다가오는 설날을 맞아, 국민 엄마의 배우 김혜자 크루님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자 해요. 김혜자 배우님은 배우로서 수많은 작품 속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해오셨지만, 정작 본인의 어머니로서의 삶은 늘 아쉬움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에세이를 출간하시며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신 김혜자 크루님의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드라마 속 따뜻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던 배우이자, 동시에 엄마였던 삶. 그 진솔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배우이자 엄마로서의 삶

kimhyeja_actor (7).jpg

어려서부터 연기를 해오신 김혜자 크루님에게 연기는 직업이 아닌 '숨쉬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연기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몰라 아내 노릇도, 엄마 노릇도 잘 못했다고 겸손해 하시지만, 가족들의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60년간 연기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해요. 

이제 80세가 넘어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연기를 통해 배운 것들과 그동안 추구해왔던 가치들을 에세이에 담아내셨답니다. 

온 마음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

kimhyeja_actor (3).jpg

김혜자 크루님은 수탉의 모습에 자신을 비유하셨어요. 힘껏 울고 난 뒤 픽 쓰러졌다가 비실비실 일어나는 수탉처럼, 매 작품마다 온 힘을 다해 임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주 작품을 할 수 없었고, 한 작품이 끝나면 꼭 쉬어야만 했죠. 

함께 작품을 했던 작가님이 "김혜자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혹시 드라마 끝난 다음에는 널브러져 있는 건 아닐까?"라고 쓰신 것을 보고 놀라셨다고 해요. 그만큼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연기하셨기에, 집에 돌아와서는 부엌일조차 할 수 없었지만 그런 모습을 이해해준 가족들이 있어 늘 감사했다고 하십니다.

 

가족의 이해와 사랑

kimhyeja_actor (4).jpg

연기에 모든 것을 바친 김혜자 크루님의 삶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지지해준 것은 가족이었습니다. 특히 남편은 세상 물정 모르는 아내를 위해 한문으로 된 축의금, 부의금 봉투 글씨까지 미리 써두고 떠날 만큼 세심한 분이었다고 해요. 

퇴근길에 시장 순대가 먹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고급 레스토랑의 순대를 사왔다가, 다시 시장에 가서 사온 따뜻한 일화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답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별세 후, 사람들이 "연기하는 거 아니냐"고 할 때도 고등학생이었던 아들이 "아빠는 엄마의 순수함을 아는데, 아빠는 가고 어떡하지 우리 엄마?"라며 안아준 순간, 아들도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시간 앞에 선 배우의 고민

kimhyeja_actor (5).jpg

8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 배우로 활동하고 계시지만, 김혜자 크루님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잘 막을 내릴 것인가' 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대사를 외우는 것이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 되신다고 해요. 

"내가 하는 말인 대사를 모르면서 어떻게 연기를 할 수 있겠어요? 커닝페이퍼를 보며 연기하는 건 저에겐 불가능한 일이에요." 

그래서 기억력이 없어져 연기를 그만둬야 하는 순간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배역이 주어질 때마다 느끼는 설렘으로 여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시답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의 엄마로

kimhyeja_actor (6).JPG

1991년부터 30여 년간 아프리카 아이들의 어머니 역할을 맡아오신 김혜자 크루님. 한국의 기부 문화와 국민의 나눔 참여를 이끌어오시며, 진정한 '세계의 어머니'로 살아오고 계십니다. 

코로나로 인해 몇 년째 방문하지 못했지만, 밤에 천장의 조명을 보며 그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신다고 해요. "그 아이들을 위해 더 오래 살아야 해요. 우리가 행복하게 지내는 동안에도 고통받고 굶주리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모든 엄마들의 위대함을 찬미하며, 대단한 엄마들

'대단한 엄마들' 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그리고 전 세계에서 노력하고 있는 엄마들의 삶을 조명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담긴 공감과 영감을 나누고자 합니다. 60년간 연기로, 그리고 30년간 아프리카 아이들의 어머니로 살아오신 김혜자 크루님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엄마들의 이야기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엄마라는 경험은, 그 자체로 위대하니까요! 

대단한 엄마들의 이야기, 더 읽어볼까요?

👉 불닭볶음면 만든 삼양그룹 며느리, 김정수 크루 

👉 이혼숙려캠프의 따뜻한 조언자, 박하선 크루님 | 대단한 엄마들

👉 전세계가 주목한 사격수 엄마, "아이의 존재로 힘을 받아요." 김예지 크루

육아크루 앱 설치하고

동네 육아친구를 찾아요!

육아크루 앱 설치 배너 QR코드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스캔하고,
<육아크루> 앱 다운로드 받으세요!

육아크루 앱 설치 배너 이미지